‘직접민주주의 뉴스’를 시작하며
인류의 역사는 수 천 년에 걸쳐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과 역사는 독재와 전제의 역사였고, 대부분 민중들의 삶은 고통 속에 내던졌습니다. 그리스의 민주주의, 로마의 공화정, 동양사회의 민본주의 등과 같이 역사에 ‘민’을 중심으로 둔 정치가 간헐적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민’이 역사의 주인으로 등장한 것은 지극히 예외적이었습니다.
다행히 역사의 발전과 함께 자유의 확대가 조금씩 이뤄져 민주주의의 제도와 의식이 성장했습니다. 인간이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던 노예제도가 사라졌고, 여성들의 권리신장이 이뤄졌으며, 작은 어른으로 노동에 혹사당했던 아이들은 아동으로서의 권리가 보장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미흡하기는 하지만, 자유의 확대는 인류의 시간과 함께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에도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주권자로서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하는 사회적 환경입니다. 교육은 주권자로서의 삶을 이야기하지 않으며, 경제는 주권자로서 삶을 누릴 수 있는 최소 복지를 허용치 아니 하며, 정치는 주권자로서 행동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라는 말처럼, 민주주의는 시민이 스스로 쟁취하지 않고서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자신의 권리와 책임의 타인에게 양도하지 않고 직접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의 권리는 애초에 양도될 수 없다’고 루소가 일찍이 말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소수의 엘리트에게 양도한 채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접민주주의 뉴스는 시민들이 주권자로서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현장을 취재하고, 직접민주주의의 다양한 모델을 소개하며, 직접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사회 환경들을 고발하며, 직접민주주의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을 연결하고 확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직접민주주의 뉴스는 인류가 성취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확산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경주하며, 다음과 같은 사회적 역할을 해나갈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선언 1 직접민주주의 뉴스는 보충성의 원칙, 연대와 협력 등 직접민주주의의 원칙을 바탕으로 언론으로서의 사명과 언론인으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확산해나갈 것을 선언합니다.
2 직접민주주의 회원 / 시민기자 / 임직원들은 자본과 권력에 좌우됨이 없이 주권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상호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해 스스로 직접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일 것을 선언합니다.
3 직접민주주의 뉴스는 시민들의 참여 / 투명성 / 공개성을 바탕으로 운영하며, 모든 과정을 참여하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을 선언합니다.
2019년 2월 28일
직접민주주의 뉴스 회원 일동